알파브라더스의 강점은 단순 투자 지원을 넘어, 기업 성장에 꼭 필요한 실무 지원까지 함께한다는 점인데요,
이번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서는 창업지원 그룹 ABCDEX본부 중 X본부, 액셀러레이트 본부를 소개합니다.

액셀러레이트 본부 10X팀 조연경 팀장
Q. 액셀러레이트 본부는 어떤 역할의 조직인지, 본부와 각 팀의 주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액셀러레이트 본부는 이름 그대로 “Accelerate(가속하다)”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내 벤처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추진력을 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X본 안의 10X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10X팀은 이름처럼 사내 업무 생산성을 10배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입니다. 실무자들의 워크플로우를 면밀히 분석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이를 위해 적합한 툴을 큐레이팅하거나 자체적으로 AI 기반 SPA(Single Page Application)를 개발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사내의 모든 업무를 유기적으로 자동화하고 싶으신 기업고객들을 위해서는 “AI TEAM”이라는 AI 기반의 맞춤형 협업툴을 개발해드리기도 합니다.
Q. 언제 합류하셨고, 현재 어떤 작업을 주로 담당하고 계신가요?
저의 알파에서의 경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Connect the Dot”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다닌 기간이 꽤 길다보니 팀변경이 잦은 편이기도 한데, 각 팀에서 배운 역량이 현재의 저를 만들어줬기 때문입니다.
저는 2020년 10월에 알파에 합류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히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열정만 있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시작해야 할지는 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회사에서 어드바이저 본부의 디자이너 역할을 제안해 주었고, 발표자료와 IR 디자인을 맡으며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 기획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디자인을 단순한 비주얼 작업이 아닌 비즈니스와 연결된 작업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브랜드 본부 UXUI 디자이너로 옮기며 본격적으로 디자인 작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영역이 뚜렷해지자 회사에서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에게 UXUI팀을 새롭게 꾸려주었고, 이 경험을 통해 IT 프로덕트 개발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2년이 넘는 기간 UXUI팀을 운영한 끝에 저는 전략기획팀을 신규로 만들었습니다. 이 팀은 현재의 액셀러레이트 본부의 전신으로, 사내 독립 레이블과 벤처를 지원하며 신규 사업 런칭과 기존 사업의 그로스 전반을 담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트리뷰션 툴을 활용한 분석, 마케팅 실무 경험까지 쌓으며,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프로덕트 개발에 깊이를 더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10X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배워온 사업 기획, UXUI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역량들을 하나로 연결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부 생산성을 향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레벨 1~3 단계의 AX(AI Transformation)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각각의 레벨은 다음과 같습니다.
- 레벨 1 : 시중툴을 큐레이팅해서 기업생산성 증대
- 레벨 2 :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경량 SPA(단일 기능) 개발
- 레벨 3 : 기업 맞춤형 AI 협업툴 “AI TEAM” 개발

10X팀에서 런칭한 서비스 AI TEAM
알파브라더스에서 비교적 오래 함께하다 보니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 답변이 조금 길어졌지만, 그만큼 회사가 제 커리어를 확장하고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주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진행하신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는 알파 내부 프로젝트 중에서도 WBS(Work Breakdown Structure)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만든 경험입니다. WBS를 사용하는 실무부서에서는 프로젝트 관리나 견적 산출을 엑셀 기반 WBS/간트차트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러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 날짜를 하나 바꾸면 뒤따르는 날짜들을 모두 수작업으로 수정해야 했고,
- 휴일이 끼면 일정 계산을 다시 해야 했으며,
- 견적서로도 활용되는 경우에는 단가표를 참고해 일일이 비용을 산출해야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X팀은 WBS의 핵심 페인포인트를 추려내고 아래 기능들을 구현했습니다.
- 자동 날짜 연동 – 시작일만 수정하면 뒤따르는 일정들이 자동으로 조정되도록 설정
- 휴일 반영 기능 – 휴일을 미리 엑셀에 저장해두고, WORKDAY 계산식을 활용해
근무일 기준으로 일정이 자동 반영되도록 설계 - 자동 견적 산출 – 단가표를 WBS 안에 내장해 업무를 체크하면 견적이 자동으로 출력되도록 구현

업무 효율을 높인 WBS 자동화
이 작업은 반나절 만에 완성할 수 있었고, 실무자들도 기존에 사용하던 엑셀 기반이라 온보딩 시간도 짧고 실제 WBS 관리가 짧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이 사례가 인상 깊었던 이유는, 우리가 흔히 “업무 생산성 향상”이라고 하면 곧바로 AI 솔루션 도입을 떠올리곤 하지만, 꼭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페인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내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AI를 쓰지 않고도 단순한 엑셀 템플릿 세팅만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Q. AI 협업툴을 개발할 때, 연경님은 어떤 부분(예: 사용자 경험, 기술 안정성, 데이터 보안, 협업 효율성 등)에 가장 중점을 두시나요? 본인만의 작업 방식이나 철학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말씀주신 모든 요소가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Pain Point Driven입니다. 모든 프로덕트는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많은 팀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페인포인트를 사랑해야 하는데, 프로덕트를 사랑해버리는 것이죠. 창업가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나 기술력에는 으레 자신감이 넘치지만 사실 시장에 프로덕트를 내보면은 가장 중요한 유저 페인포인트를 해결하지 못해 외면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희는 생산성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새로운 툴을 제안하기도 하고, 맞춤형 SPA를 개발하기도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AI 기반 SaaS인 “AI TEAM”까지 제공합니다. 그러나 만약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공을 들여도 그 결과물은 쓸모 없는 기능이 되고 맙니다.
데이터 보안, 기술 안정성, 협업 효율성 같은 요소들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실제로 쓰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유저 친화적인 경험을 만드는 길은 철저히 페인포인트 분석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석은 우리의 추측이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합의된 페인포인트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기능을 만드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Q. X본부의 협업 분위기나 팀만의 문화는 어떤가요?
저희의 문화는 3가지로 정리 가능합니다.
1. 단단하되 유연하다
저희 팀은 신생팀이기에 고정된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변화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팀원들이 때로는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모두가 최적의 업무 방식을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절차임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언제나 팀의 본질과 목표(업무생산성 고도화!)만큼은 단단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2. 알파의 조사병단
우리는 내부 업무 생산성을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창의적으로 고민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툴과 기술들도 계속 스터디하고, 실제 저희 업무에 직접 적용해보며 최적화를 위한 R&D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10X팀은 익숙한 방식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전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3. 우리는 직무형 인재가 아니라 Task형 인재이다
저희는 직무형 인재가 아닌 Task형 인재를 지향합니다. 기존에는 마케터라면 마케팅, 디자이너라면 디자인처럼 직무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커리어 패스가 설계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직무가 아닌 ‘Task’를 중심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업무 생산성이 극대화되면, 과거처럼 여러 직무가 모여야만 하나의 Task를 완수할 수 있었던 일이 이제는 소수의 인원으로도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저희 팀은 특정 직무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실무 분야를 스터디하며 Task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Q. 현재 본부에서 준비하고 있거나 진행 중인 신규 프로젝트, 스터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신규 프로젝트라기보다는, 저희가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알파100”이라는 프로젝트인데요. 알파브라더스 내부의 각 ABCDE 본부에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기능을 저희에게 요청하면, 저희는 그 요구를 분석해 레벨 1~3 단계 중 가장 적합한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기능들이 하나둘 쌓여가고 있으며, 저희의 목표는 연말까지 총 100개의 기능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Q. X본부만의 강점이나 차별화된 포인트를 어필해 주신다면 무엇일까요?
저희 본부의 가장 큰 강점은 사업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가 모두 모여 있다는 점입니다. 업무 생산성을 고도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기획 역량인데, 좋은 기획은 반드시 현업적 지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각 실무자가 실제로 어떤 페인포인트를 느끼는지 제대로 이해해야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획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희 팀은 각 분야의 실무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기 때문에, 각자의 전문성과 현업적 통찰을 토대로 실질적인 생산성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새로운 팀원이 합류한다면, 어떤 역량이나 성향을 가진 분이면 좋을까요?
1.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저는 이것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봅니다. 외부적으로는 고객사의 페인포인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고객사와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고, 내부적으로도 빠르게 프로덕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팀 내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배움을 즐기는 태도
저희 팀은 업무 특성상 배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실무 분야의 생산성을 고도화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본인이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의 현업 지식을 새로 익혀야 하고,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학습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움 자체에서 즐거움과 열정을 느끼는 분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3. 공부와 R&D의 차이를 이해하는 사람
마지막은 공부와 R&D를 구분할 줄 아는 태도입니다. 공부는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고, R&D는 회사의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연구개발입니다. 즉, 공부는 개인의 시간에 이루어져야 하고, 회사에서는 목표에 맞는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저희 팀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알파브라더스에서 업무적으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나, 개인적으로 꼭 해보고 싶은 도전은 무엇인가요?
알파브라더스는 사내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회사입니다. 저 역시 이 문화 속에서 ‘썬데이워커’라는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창업가 정신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알파에서 창업가 정신이라 하면 2가지를 강조합니다. 첫 번째는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능력입니다. 문제를 기업 중심이 아니라 고객 중심에서 바라봐야만 진정으로 필요한 해결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 접근과 순환 구조입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을 위한 가설을 세운 뒤 실행·분석·수정의 과정을 반복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점차 더 나은 해답에 다가가는 것이죠.
(자세한 글은 여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아이템으로 회사를 운영하느냐보다, 앞서 말씀드린 창업가 마인드를 몸에 새기는 것이 더 큰 가치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은 쉽지만, 매일 흔들리는 마음과 지친 몸을 다잡으며 이 철학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그 과정을 버텨내고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제가 추구하는 진짜 성장이라고 믿습니다.
액셀러레이트 본부는 생각을 실행으로, 실행을 성과로 바꾸는 팀입니다.
업무 생산성과 비즈니스 임팩트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조직에서 성장하고 싶다면,
알파브라더스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조연경 팀장님,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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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브라더스 크리에이티브 본부와 함께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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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브라더스의 강점은 단순 투자 지원을 넘어, 기업 성장에 꼭 필요한 실무 지원까지 함께한다는 점인데요,
이번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서는 창업지원 그룹 ABCDEX본부 중 X본부, 액셀러레이트 본부를 소개합니다.
액셀러레이트 본부 10X팀 조연경 팀장
Q. 액셀러레이트 본부는 어떤 역할의 조직인지, 본부와 각 팀의 주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액셀러레이트 본부는 이름 그대로 “Accelerate(가속하다)”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내 벤처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추진력을 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X본 안의 10X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10X팀은 이름처럼 사내 업무 생산성을 10배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입니다. 실무자들의 워크플로우를 면밀히 분석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이를 위해 적합한 툴을 큐레이팅하거나 자체적으로 AI 기반 SPA(Single Page Application)를 개발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사내의 모든 업무를 유기적으로 자동화하고 싶으신 기업고객들을 위해서는 “AI TEAM”이라는 AI 기반의 맞춤형 협업툴을 개발해드리기도 합니다.
Q. 언제 합류하셨고, 현재 어떤 작업을 주로 담당하고 계신가요?
저의 알파에서의 경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Connect the Dot”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다닌 기간이 꽤 길다보니 팀변경이 잦은 편이기도 한데, 각 팀에서 배운 역량이 현재의 저를 만들어줬기 때문입니다.
저는 2020년 10월에 알파에 합류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히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열정만 있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시작해야 할지는 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회사에서 어드바이저 본부의 디자이너 역할을 제안해 주었고, 발표자료와 IR 디자인을 맡으며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 기획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디자인을 단순한 비주얼 작업이 아닌 비즈니스와 연결된 작업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브랜드 본부 UXUI 디자이너로 옮기며 본격적으로 디자인 작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영역이 뚜렷해지자 회사에서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에게 UXUI팀을 새롭게 꾸려주었고, 이 경험을 통해 IT 프로덕트 개발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2년이 넘는 기간 UXUI팀을 운영한 끝에 저는 전략기획팀을 신규로 만들었습니다. 이 팀은 현재의 액셀러레이트 본부의 전신으로, 사내 독립 레이블과 벤처를 지원하며 신규 사업 런칭과 기존 사업의 그로스 전반을 담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트리뷰션 툴을 활용한 분석, 마케팅 실무 경험까지 쌓으며,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프로덕트 개발에 깊이를 더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10X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배워온 사업 기획, UXUI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역량들을 하나로 연결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부 생산성을 향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레벨 1~3 단계의 AX(AI Transformation)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각각의 레벨은 다음과 같습니다.
10X팀에서 런칭한 서비스 AI TEAM
알파브라더스에서 비교적 오래 함께하다 보니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 답변이 조금 길어졌지만, 그만큼 회사가 제 커리어를 확장하고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주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진행하신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는 알파 내부 프로젝트 중에서도 WBS(Work Breakdown Structure)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만든 경험입니다. WBS를 사용하는 실무부서에서는 프로젝트 관리나 견적 산출을 엑셀 기반 WBS/간트차트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러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X팀은 WBS의 핵심 페인포인트를 추려내고 아래 기능들을 구현했습니다.
근무일 기준으로 일정이 자동 반영되도록 설계
업무 효율을 높인 WBS 자동화
이 작업은 반나절 만에 완성할 수 있었고, 실무자들도 기존에 사용하던 엑셀 기반이라 온보딩 시간도 짧고 실제 WBS 관리가 짧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이 사례가 인상 깊었던 이유는, 우리가 흔히 “업무 생산성 향상”이라고 하면 곧바로 AI 솔루션 도입을 떠올리곤 하지만, 꼭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페인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내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AI를 쓰지 않고도 단순한 엑셀 템플릿 세팅만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Q. AI 협업툴을 개발할 때, 연경님은 어떤 부분(예: 사용자 경험, 기술 안정성, 데이터 보안, 협업 효율성 등)에 가장 중점을 두시나요? 본인만의 작업 방식이나 철학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말씀주신 모든 요소가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Pain Point Driven입니다. 모든 프로덕트는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많은 팀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페인포인트를 사랑해야 하는데, 프로덕트를 사랑해버리는 것이죠. 창업가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나 기술력에는 으레 자신감이 넘치지만 사실 시장에 프로덕트를 내보면은 가장 중요한 유저 페인포인트를 해결하지 못해 외면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희는 생산성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새로운 툴을 제안하기도 하고, 맞춤형 SPA를 개발하기도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AI 기반 SaaS인 “AI TEAM”까지 제공합니다. 그러나 만약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공을 들여도 그 결과물은 쓸모 없는 기능이 되고 맙니다.
데이터 보안, 기술 안정성, 협업 효율성 같은 요소들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실제로 쓰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유저 친화적인 경험을 만드는 길은 철저히 페인포인트 분석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석은 우리의 추측이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합의된 페인포인트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기능을 만드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Q. X본부의 협업 분위기나 팀만의 문화는 어떤가요?
저희의 문화는 3가지로 정리 가능합니다.
1. 단단하되 유연하다
저희 팀은 신생팀이기에 고정된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변화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팀원들이 때로는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모두가 최적의 업무 방식을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절차임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언제나 팀의 본질과 목표(업무생산성 고도화!)만큼은 단단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2. 알파의 조사병단
우리는 내부 업무 생산성을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창의적으로 고민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툴과 기술들도 계속 스터디하고, 실제 저희 업무에 직접 적용해보며 최적화를 위한 R&D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10X팀은 익숙한 방식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전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3. 우리는 직무형 인재가 아니라 Task형 인재이다
저희는 직무형 인재가 아닌 Task형 인재를 지향합니다. 기존에는 마케터라면 마케팅, 디자이너라면 디자인처럼 직무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커리어 패스가 설계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직무가 아닌 ‘Task’를 중심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업무 생산성이 극대화되면, 과거처럼 여러 직무가 모여야만 하나의 Task를 완수할 수 있었던 일이 이제는 소수의 인원으로도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저희 팀은 특정 직무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실무 분야를 스터디하며 Task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Q. 현재 본부에서 준비하고 있거나 진행 중인 신규 프로젝트, 스터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신규 프로젝트라기보다는, 저희가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알파100”이라는 프로젝트인데요. 알파브라더스 내부의 각 ABCDE 본부에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기능을 저희에게 요청하면, 저희는 그 요구를 분석해 레벨 1~3 단계 중 가장 적합한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기능들이 하나둘 쌓여가고 있으며, 저희의 목표는 연말까지 총 100개의 기능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Q. X본부만의 강점이나 차별화된 포인트를 어필해 주신다면 무엇일까요?
저희 본부의 가장 큰 강점은 사업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가 모두 모여 있다는 점입니다. 업무 생산성을 고도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기획 역량인데, 좋은 기획은 반드시 현업적 지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각 실무자가 실제로 어떤 페인포인트를 느끼는지 제대로 이해해야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획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희 팀은 각 분야의 실무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기 때문에, 각자의 전문성과 현업적 통찰을 토대로 실질적인 생산성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새로운 팀원이 합류한다면, 어떤 역량이나 성향을 가진 분이면 좋을까요?
1.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저는 이것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봅니다. 외부적으로는 고객사의 페인포인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고객사와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고, 내부적으로도 빠르게 프로덕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팀 내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배움을 즐기는 태도
저희 팀은 업무 특성상 배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실무 분야의 생산성을 고도화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본인이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의 현업 지식을 새로 익혀야 하고,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학습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움 자체에서 즐거움과 열정을 느끼는 분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3. 공부와 R&D의 차이를 이해하는 사람
마지막은 공부와 R&D를 구분할 줄 아는 태도입니다. 공부는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고, R&D는 회사의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연구개발입니다. 즉, 공부는 개인의 시간에 이루어져야 하고, 회사에서는 목표에 맞는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저희 팀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알파브라더스에서 업무적으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나, 개인적으로 꼭 해보고 싶은 도전은 무엇인가요?
알파브라더스는 사내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회사입니다. 저 역시 이 문화 속에서 ‘썬데이워커’라는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창업가 정신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알파에서 창업가 정신이라 하면 2가지를 강조합니다. 첫 번째는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능력입니다. 문제를 기업 중심이 아니라 고객 중심에서 바라봐야만 진정으로 필요한 해결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 접근과 순환 구조입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을 위한 가설을 세운 뒤 실행·분석·수정의 과정을 반복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점차 더 나은 해답에 다가가는 것이죠.
(자세한 글은 여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아이템으로 회사를 운영하느냐보다, 앞서 말씀드린 창업가 마인드를 몸에 새기는 것이 더 큰 가치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은 쉽지만, 매일 흔들리는 마음과 지친 몸을 다잡으며 이 철학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그 과정을 버텨내고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제가 추구하는 진짜 성장이라고 믿습니다.
액셀러레이트 본부는 생각을 실행으로, 실행을 성과로 바꾸는 팀입니다.
업무 생산성과 비즈니스 임팩트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조직에서 성장하고 싶다면,
알파브라더스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조연경 팀장님,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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